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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 영상 취재기] - 전주 광선 교회 2014.04.10 09:56
글쓴이 : 메이저사운드 조회:4913

 

- 전주 광선 교회 음향 * 영상 취재기 -

운영의 묘를 살린 새 성전, 새 시스템

전주 광선교회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경칩, 난데없는 폭설로 온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버렸던 지난 며칠이었다. 취재 일정이 잡혀 내려간 곳은 전주. 필자로서는 처음 가보는 탓인지 몰라도 톨게이트에서부터 지역적인 멋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초행길의 설레임속에 전주의 한가로운 시가지를 지나 작은 길로 접어들자 갓 선을 보인 아름답고 깨끗한 광선교회를 만날 수 있었다.

마감의 압박과 항상 바쁜 일정에서도 다소나마 여행을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지방 취재, 그 여정에서 만난 새로운 시스템과 성전을 동시에 선보이는 광선교회를 소개한다.

 

■ 글 : 고예나 기자

■ 사진 : 김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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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부 둘러보기

 

전주 완산구 평화동에 위치한 광선교회는 적당한 규모의 중급 교회이다. 천여명의 성도들과 함께 채워가고 있는 광성교회의 역사는 약 9년정도로 아주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실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취재는 광성교회가 신․증축을 하면서 새롭게 성전을 꾸며 놓았기 때문. 종전 건물에서 지하층만 두고 지상층을 모두 철거한 뒤 새롭게 올리는, 기존 건축부지를 활용한 재 공사였다.

봄의 햇살을 받아서 일까. 더없이 화사한 벽돌을 타고 새로 들어선 교회로 들어서자 새 단장을 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내부에는 아직도 전기부를 확인하고 있거나, 건물 내부의 구석구석을 꼼꼼히 정리하는 등 분주한 모습들이었다.

미려한 내부를 자랑하는 본당은 발코니가 있는 준2층 구조이다. 실내 구조는 직사각형 형태로 깊지 않은 발코니로 인해 1층 회중석 제일 뒷좌석에서도 스피커가 보인다. 달리 말하면 직접음의 영역내에 들어간다고도 볼 수 있겠다. 강대 상부를 중심으로 왼쪽으로는 성가대가 자리하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찬양팀이 설 수 있도록 악기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홀 특성이 좋은 느낌이다. 비교적 흡음특성이 좋은 제품들로 마감된 벽면시공에서도 음향환경을 고려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환하고 깔끔한 이미지였는데, 내부 전체 톤이 통일되어 있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아주 세련된 실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슈박스 형태에서 단골손님처럼 나타나는 플루터 에코도 없었고 잔향도 많지 않았다. 스피커의 스피치 명료도가 좋았던 터라 오히려 청자에 따라 조금은 데드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렇긴 하지만 이곳 역시 여타 교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발코니 하부의 기둥이 존재했는데, 이로 인해 바로 뒷 자석에 발생하는 쉐도우 현상을 감안, 언더발코니 부에 서브 스피커를 설치해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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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예배때 주로 사용하는 알렌 오르간

설치장비 LIST(음향)
arrow_01.gif 메인스피커
T-Lab audio PSH-A124 조
arrow_01.gif 서브 우퍼

T-Lab audio PSH-218B

1 조

arrow_01.gif 모니터 스피커

T-Lab audio PS-12

1 조

arrow_01.gif 서브 스피커

T-Lab audio PS-10

2 조

arrow_01.gif 믹서
SOUND CRAFT SPIRIT 8-401 대
arrow_01.gif 콘트롤러

DBX DriveRack 260

1 대

arrow_01.gif 메인 AMP
CROWN CE 4000
3 대
arrow_01.gif 서브 AMP
CROWN CE 1000

2 대

arrow_01.gif 모니터 AMP
CROWN CE2000

1 대

arrow_01.gif CASSETTE/CD PLAYER
TASCAM CD-A500

1 대

arrow_01.gif 이펙터

YAMAHA SPX-2000

1 대

arrow_01.gif EQUALIZER (MAIN)

DBX 2231

1 대

arrow_01.gif EQUALIZER (MON)

DBX 2031

1 대

arrow_01.gif COMP/LIMIT

DBX 160A

2 대

arrow_01.gif 강대상 마이크

SENNHEISER MD-441

2 대

arrow_01.gif 성가대 마이크

HM 1000 + CK31

2 대

arrow_01.gif 순차 전원 공급기

LEEM NS-8S

2 대

arrow_01.gif 커넥터

NEUTRIK

arrow_01.gif 스피커,마이크,멀티 케이블

SOUND STREEM

설치장비 LIST(영상)
arrow_01.gif 프로젝터

EPSON EMP-8300

1 대

arrow_01.gif 스크린 (고휘도)

MOCOM MOC-200

1 대

arrow_01.gif 카메라 (MAIN)

SONY VX-2100

1 대

arrow_01.gif 카메라 (SUB)

SONY VX-2000

2 대

arrow_01.gif 문자 발생기

DESK TOP PC

1 대

arrow_01.gif A/V MIXER

ROLAND V-4

1 대

arrow_01.gif VIDEO DISTRIBUTOR

4IN 12 OUT

1 대

arrow_01.gif 모니터 (방송실)

14"

4 대

arrow_01.gif 모니터 (찬양단)

LG MN-40PA10

1 대

ks-3.jpg

강대상부에는 마이크,스피커,영상 DATA CABLE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박스를 매립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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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상 오른쪽 바닥에 매립된 멀티 커넥트 박스. CANNON,55 CONNECTOR를 각각 8채널씩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본당 음향 시스템

 

예배 흐름의 멀티미디어화를 반영하듯 하드웨어 부분 또한 전문화되면서 최근 교회들의 시스템은 점차 그 수준이 높아지고, 시스템 운영자도 전문성을 띄어가는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있다.

새로 신축을 한 광선교회도 재 신축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이 설치되었는데, 모든 면에서 기존보다 더 많은 장비들이 투입돼 좋은 환경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기반이 다져져 있었다. 특히 실내 특성상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슈박스 형태 본당을 고려할 때 스피커 시스템이 제 효력을 발휘해준다면 더 없이 좋은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광선교회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장로교회라는 점에선 현재와 같은 스피커 플라잉 시공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터. 사실 준비하면서 담당하시는 분들이나 시공을 맡았던 담당 팀장님도 이 부분 때문에 많은 고심을 했다고 한다. 일단 교회의 반응은 통상적으로 예상하듯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스피커 노출에 대해서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 교회의 실질적 담당자는 물론 성도들까지도 노출 스피커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본당 스피커는 T-Lab이라는 브랜드의 스피커가 설치됐다.

메인스피커는 강대상 상부를 중심으로 무대 끝선 좌우로 각각 플라잉 되어 있다.

사용된 PSH 스피커시스템은 T-Lab Audio에서 2001년에 출시한 제품으로 필드 테스트를 통해서 꾸준히 개선해 온 스피커이다. 예를 들면 혼의 구성과 중간주파수의 패턴의 제어, 그리고 스피커시스템의 Flying Hardware에 다소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었다. 신제품의 시연을 토대로 한 개선점을 가지고 T-Lab Audio의 엔지니어들은 장점은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완전히 보완이 된 신제품을 디자인했다고 한다.

“신제품들은 당연히 대형스피커 시스템의 이해를 가지고 설계되었지만, 이동과 설치부문에 있어서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만약 스피커들이 유기적으로 서로 친밀하게 조화를 이루면 음향의 주파수 대역을 충분히, 즉 일반적인 스피커 시스템보다 훨씬 먼 이동거리를 갖고 음압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소리 또한 보다 먼 거리에서 들어도 선명한 음색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는 중간주파수 대역의 손실을 줄이고 중간 주파수대역이 보다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시에 지향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음의 직진성은 더욱 향상시킨다. 이런 점들을 꾸준히 채용하여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게 T-Lab Audio 공식 수입원인 메이저사운드의 설명이다.

고음부는 직진성이 아주 우수한 혼을 채용하고 있다. 수직방향으로의 음의 손실이 적고, 지속적인 지향 각을 가진 혼은 파면의 왜곡률이 낮으며, 효율이 매우 높으면서 지속적으로 높은 음압을 유지하고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저역은 4인치 보이스코일을 채용하였으며, 수명이 아주 길고 고온에 강한 재료를 사용하여 저주파 재생의 효율이 우수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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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대 마이크로 사용하고 있는 AKG CK31/HM 1000 마이크.

메인 스피커로 사용하고 있는 PSH-12A는 3"HF Driver / 12" Cone Driver -2 Way로 구성되어 있으며 100 Hz - 18 KHz (± 3dB)의 Frequency Range를 갖고 있다. 또한 Sensitivity 109dB (SPL)의 음압을 자랑하며 MF:500W HF:100W의 출력을 갖는 스피커 시스템이다. 서브우퍼 PSH-218B는 TWO 18" 로 구성되어 있는 스피커 시스템이다. 광선교회에서는 이 서브우퍼 스피커를 메인 MID/HI 스피커와 함께 플라잉했는데, 외관상이나 여러 음향적인 요소들에 있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메인 스피커는 PSH-12A 4케비넷과 PSH-218B 1케비넷을 조합한 시스템이 좌우로 플라잉 되어 있다. 또 아래쪽 스피커는 혼을 아래쪽으로 하여 직접음이 뒤쪽까지 충분히 갈 수 있도록 하였다. 용량에 비해서 크기가 작기 때문에 교회 내부의 외관상으로도 중압감을 주지 않는 모습이었다.

T-Lab Audio와의 첫 만남인 필자로서 사운드 특성을 논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다소 무리수를 두고 표현하자면 선명하면서도 약간의 거친 듯한 느낌도 받았다. 이에 대해선 기본적인 시스템의 특성이나 명료도 확보를 위한 이퀄라이징 등 여러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시스템 구축 후 얼마 사용하지 않은 터라 아직은 에이징이 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상당부분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어쨌든 점점 다목적 홀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에서 모든 부분을 최상으로 소화해 낸다는 것은 어찌보면 풀지 못하는 숙제일수도 있다는 까닭에 광선교회에서는 교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부분을 중심으로 말씀 전달을 우선으로 보고 시스템을 맞추고 있다.

1층 발코니 하단부는 11.3" HF Driver / 10" LF -2 Way로 구성된 PS-10모델이 브라켓을 이용, 옆으로 눕혀서 설치해 두었다. 시야를 가리지 않음은 물론 메인 스피커의 보조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었다.

모니터 스피커는 1.3" HF Driver / 12" LF -2 Way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PS-12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이 스피커는 강대상 하단에 설치하여 모니터 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한 케비넷은 성가대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강대상 상부에 두어 혼을 돌려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스피커의 지향 특성과 성가대의 높이를 고려하여 설치되어진 것이라고 한다.

강대상부에는 콘솔과 연결된 무대 패치가 포설되어 있다. 무대에는 2~4채널의 마이크 입력 잭 박스도 포설되어 있다. 총 40채널이 포설되어 있으며 어느 자리에서든 가까운 박스에 마이크를 꼽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포설된 박스 중에는 마이크와 모니터 스피커를 함께 꼽아 사용할 수 있도록 일부는 뉴트릭 커넥터로 포설되었다.

이러한 작업은 기존 기성품이 아닌 제작사양으로, 시공할 때 공정기간이나 비용 등이 더 추가될 수밖에 없지만 운용면에선 좀더 유용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성가대에는 AKG CK31+HM1000 2포인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Discreet Acoustics Modular-Series는 모듈형 콘덴서 마이크 시스템으로 8개의 캡슐과 8개의 설치 모듈로 구성되며 어떠한 조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CK 31는 단일지향성 마이크로서 HM1000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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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ab PS-12 MONITOR SPEAKER. 성가대석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스피커의 혼을 돌려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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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발코니 서브 스피커로 사용하고 있는 T-Lab PS-10 스피커. 옆으로 눕혀서 발코니 밑부분에 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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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피커, T-Lab PSH-A12와 서브우퍼 PSH-218B가 모두 범퍼에 플라잉되어 있다. 1층 스피커는 스피커를 뒤집어 혼 지향성을 조절하여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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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피커의 뒷부분

영상 시스템

본당에는 강대상 샷, 성가대 샷, 그리고 회중 샷을 각각 잡을 수 있는 카메라가 3대가 설치되어 있다. 각 카메라는 동시에 작동이 되면서 방송실에서 3개의 카메라에 잡히는 샷 중에 영상을 골라 송출하게 된다.

카메라는 SONY VX2000과 VX2100을 사용하고 있는데, 여러 상황들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통해 좀더 생생한 영상을 담을 수 있도록 각각 PAN/TILT 장착했다. 또한 프로젝터는 5200ANSI 루멘의 밝기로 320W UHE램프로 구성된 EPSON EMP8300이 채용됐는데, 전동 줌, 포커스, 렌즈 쉬프트 조정을 프로젝터에서 컨트롤 할 수 있으며 광선교회와 같이 천정에 설치한 경우에는 리모콘으로 조정도 가능하다. 그리고 투사된 화면을 왜곡 없이 만들어주는 Quick Coner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LAN을 통해 연결된 상황을 모니터 할 수도 있다.

이밖에 스크린은 200INCH의 고휘도 스크린을 사용하여 실내에서 조명을 켰을 때에도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시스템의 효과적인 운용과 원활한 사후 처리를 위한 엘리베이션 처리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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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중석을 잡는 SONY VX 2000

마감재의 적절한 활용

 

교회음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주 듣는 것 중에 하나가 “홀이 악기다”라는 말이다. 그만큼 이제는 교회에서도 시스템에 앞서 건축음향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셈인데,

광선교회 역시 전체적으로 소리의 직접음이 닿는 부분들은 대부분이 흡음처리가 되어 있다. 물론 아직까지 교회에서 음향적인 요소를 적용한 인테리어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지만 이곳은 음향시스템의 중요성과 목표 값을 제시하고 흡음처리가 왜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제시해 줌으로써 실내의 마감재를 흡음재로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가격대 성능비로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벽산 시스톤과 헤라클레스가 벽면부와 천정부, 그리고 마감부에 사용됐다.

헤라클레스는 칡넝쿨로 만들어진 흡음재로 그 조밀도에 따라서 흡음률이 차이를 보이게 된다. 벽산 시스톤은 저가형으로 보급되면서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흡음재이다. 인테리어 마감은 물론 흡음까지 모두 한번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

방송실 시스템

 

발코니 상부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는 방송실 내부는 조명콘솔, 영상시스템, 음향콘솔, 그리고 콘솔 오른쪽 뒤편으로 음향시스템 랙이 자리를 잡고 있다.

랙에는 앰프에서부터 프로세서까지 음향시스템을 운용하는데 필요한 모든 시스템들이 마운트 되어 있고 모든 시스템은 SEQUENCY POWER SUPPLY UNIT(전압표시 순차 전원공급장치) NS-8S에 연결되어 있어 있다. 믹서와 파워앰프를 동시에 켜거나 파워앰프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믹서를 끄는 경우에 대부분 노이즈가 발생하게 된다. 최종적으로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는 파워앰프에 의해 증폭이 되게 때문인데, 파워앰프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믹서나 아웃보드들을 ON/OFF하게 되면 이 때 발생하는 노이즈가 파워앰프로 증폭이 되어 스피커에서 큰 노이즈가 생기고 또한 스피커의 수명도 단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여 소리의 흐름에 따라 전원을 공급하고 역순으로 차단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기존의 POWER SUPPLY가 음향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단순한 기능과 함께 최대 8채널(두 대 사용 시 최대 16채널)까지 음향기기를 연결할 수 있고 전원을 켜면 1번 채널부터 8번 채널 순으로 전원을 공급하고 끌 때에는 그 역순으로 8번 채널부터 차단하여 한꺼번에 전원을 공급할 때 생기는 전원 과부하 현상이나 충돌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기 노이즈 방지를 위해 장비 자체에 접지를 해두고 있다. 앞서 말한 노이즈 또한 방지할 수 있어 장비의 안전한 운용을 위해서 사용되는 장비이다(일례로 1번 채널에는 믹서를 연결하고 나머지 채널에는 아웃보드를, 마지막 8채널에 파워앰프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전면 패널에는 전압상태를 표시하여 주어 별도의 TESTER기 없이도 전원공급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조명장치도 탑재하여 어두운 환경에서도 원활히 작업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콘솔은 8bus 40채널의 Soundcraft Spirit8을 사용하고 있는데, 광선교회에서는 대 예배는 물론 찬양예배에 이르기까지 모든 예배 및 활동들을 커버한다. UltraMic Plus Preamp의 기본사양으로 최대 40개의 모노 채널 뿐 아니라 12개의 스테레오 입력채널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테레오 기기들을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AUX단에는 이펙터를 중심으로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강대상 상부 모니터와 외부 시그널을 보내는데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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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실 전경.방송실에는 짧은 동선을 두어 운용하기 편리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다.

방송실 시스템 배치. 영상장비는 중간 데스크에 듀얼 모니터를 두고 카메라에서 잡는 영상에 자막을 처리하거나 각종 작업들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A/V믹서를 두어 3대의 카메라의 각 샷을 잡아 원하는 소스를 선택하여 송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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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실 음향 랙. 콘솔에 근접해 두어 운용하기 편하도록 위치를 잡고 있다.

협력하여 최선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곳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일을 꾸려 가는가가 아닐까 싶다. 시스템을 선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시공할 때에 어떻게 시공할 것인지, 그리고 사후 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 그것이다.

최근 현장을 취재하다 보면 한숨을 쉬며 토로하는 말들이 한결같이 사후 처리에 대한 불만과 시스템의 온전한 운용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일이 진행되었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다.

운영자와 시스템 설계나 시공 담당자가 꾸준히 의견을 나눴다면 적어도 불필요한 장비를 넣는 일이 없었을 테고, 또한 귀한 헌금으로 마련한 장비를 애물단지처럼 방치해 두고 먼지만 쌓이게 할 일도 없을 것이다.

가장 좋은 시스템을 구성한다는 것은 얼마짜리 장비가 들어오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 장비를 선택하느냐가 아닐까. 입이 마르고 닳도록 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장비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 꼭 필요한 장비를 두고 그 장비를 백분 활용하는 것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싶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고 했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이 장비는 좋다’라고 말해도 스스로 사용할 줄 모르면 소용없다는 말이다.

그럼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것이 무얼까, 일단은 현장에서 실제로 시스템을 운용할 사람과 시스템을 구성하는 사람과의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는 일이다. 그것이 없으면 사실 일방적으로 시스템을 구성해두고 ‘자 써!’라고 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그것에 대해서 의견을 달고 내 놓다 보면 환경에 맞는 그리고 예산에 적합한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했을 때에 시스템을 모두 구축한 후에도 서로가 만족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공업체와 실 운영자간의 협력에서 이러한 결과는 얻어질 수 있다고 본다.

광선교회의 시스템을 보면 대단하게 화려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가의 장비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허접하다고 말하는 장비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운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 최상의 시스템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놀리는 장비가 없는 것이고, 장비들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광선교회 내부에 들어섰을 때 느꼈던 깔끔한 실내 내부와 정돈된 차분함 들이 이러한 노력에서 얻어진 결과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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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상 오른쪽에는 연주자들이 설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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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층에서본 교회의 모습.

* 전주 광선 교회 * 자료 제공 : CHURCH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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