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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설치기] - 대덕 문화 전당 2014.04.10 10:13
글쓴이 : 메이저사운드 조회:19127
- 대덕 문화 전당 음향 설치기 -

문화리더, 선진 문화인을 위한 공간

대덕문화전당

대구시 남구 대명 9동 산 201-4에 자리한 대덕문화전당. 남구문화원에서 대구시민 및 남구주민에게 보다 나은 문화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이곳은, 앞서나가는 문화인 양성에 목적을 두고 1998년 설립하여 2000년 7월 1일 남구문화원 민간위탁으로 시작됐다. 각종 공연과 강연, 세미나, 이벤트는 물론 전시회와 문화강좌, 지역 주민들의 문화 쉼터로서 역할을 다해온 대덕문화전당. 최근 새로운 음향 시스템 도입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문화 서비스의 새 장을 열었다.

■ 취재 : 정경환 기자■ 사진 : 한종수 기자

■ 자료제공 : 대덕문화전당, 메이저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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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소속의 대덕문화전당은 산을 깎아서 만든 곳으로 대구시가 한눈에 보이는 것이 특징. 전망도 좋지만 건물의 외관 역시 문화적, 예술적 요소를 담고 있어 문화전당으로 손색이 없다. 연 200회 가량의 공연이 열리는 이곳은 최근 디지털 음향 시스템을 도입했다. Smaart Live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운드 체크가 가능하고 결과를 오퍼레이팅에 반영하여 좀더 안정된 사운드를 실현하는가 하면, 디지털 전송을 통해 신호의 로스도 현격히 줄여 좋은 음질을 구현하도록 했다. 또한 구립 소속의 지방 공연장 특성상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48채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고 YAMAHA AD-8 AD/DA 컨버터를 비롯하여 디지털 앰프 등과 같은 최신 기기로 구성하여 아날로그에 비해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도록 했다. 대덕문화전당의 방송실은 앞서 설명한데로 산을 깎아서 만든 공연장 특성상 여유 공간이 거의 없고 10여 년 전에 지어진 건물 탓에 구조적으로 현대식 건물과는 차이가 있다.

설치장비 LIST

음 향 장 비

MAIN SPEAKER
JBL PD 5212 3 조
WOOFER SPEAKER

JBL PD 5122

2 조

MIXING CONSOLE

YAMAHA DM 2000 V2 48CH

1 대

CONSOLE ACCSSORY

MB 2000/SP 2000/AD8HR/DA824...

1 셑

MAIN AMP
CROWN IT 4000 2 대
MAIN AMP

CROWN IT 6000

2 대

FEEDBACK SUSPENSION
DBX AFS 224 1 대
PATCH BAY

DBX PB 48

3 대

MAIN EQUALIZER
DBX 166XL 2 대
MON EQUALIZER

DENON DN-D4000

1 대

FLYING KIT

JBL PDAF

2 대

SEQUENCE DISTRIBUTOR

LEEM NS 8SW

3 대

RACK CASE
E&W DCR 2700 3 대

빈티지한 느낌의 공연장

장맛비가 하염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들어선 대덕문화전당 메인 홀은 화려한 형형색색의 조명과 현대식 디스플레이, 이와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라기보다는 빈티지(VINTAGE)한 느낌을 준다. 화려하지 않지만 담백한 인테리어와 무대 디자인, 플로어에 매립되어 있는 독특한 조명 등이 이곳의 나이를 짐작케 한다. 하지만 기획 행사만 연 44회, 총 200회 정도를 할 만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구립 소속의 특성상 구청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을 치루고 있으며, 그 횟수 역시 적지 않아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방의 구립극장은 시도에서 운영하는 것과 달리 여러 면에서 어려운 점이 많다”며, “특히 공연을 유치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곳의 경우 자체적인 기획팀이 있기 때문에 타 지역의 비슷한 규모의 구립 극장에 비해 상당히 많은 횟수라 할 수 있다”는 김경수 음향감독은 “물론 인력이나 시설면에서 서울과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얼마 전에 이루어진 새로운 음향 시스템 도입이 그러하듯, 단계적으로 좀더 향상된 문화 공간을 조성하여 다양한 공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덕문화전당에 대해 소개한다.

JBL 사의PD-5212 6EA, 5122 4EA가 L, R로 5EA 씩 나누어 플라잉되어 있다.

이곳에는 스테이지와 보컬용 모니터 스피커를 각각 두조씩 운영하고 있다. 그림은 사이드 필로도 사용하는 JBL 4732

에이프런은 기존에 사용하던 스피커를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홀 어쿠스틱과 무대

대덕문화전당은 앞서 설명했듯이 10년이 넘은 공연장이다. 그간 개보수가 있긴 했지만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된 것이 아니어서 빈티지한 느낌이 강하다. 좌우 벽면은 모두 페브릭으로 처리되었는데, 습기로 인한 흔적을 엿볼 수 있고 군데군데 세월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객석은 1층으로 되어 있으며, 비대칭 배플이 설치되어 있다. “1.2초 내외의 잔향을 갖고 있는 홀은 대칭인 듯하지만 비대칭 형태로 독특한 배플 구조가 설치되어 있으며, 전면은 흡음과 관련된 소재를 사용하여 마감했다”며 “때문에 흡음이 상당히 잘된다”고 김경수 감독은 설명한다.

무대에는 보컬을 위한 별도의 모니터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는데, 웨지와 사이드 필까지 스테이지용으로 두조, 보컬용으로 두조 등이 모니터로 운용되고 있다. 각 모니터 스피커는 플로어 소켓을 사용하지 않고 새롭게 설치한 wall box를 통해 연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존 라인들을 모두 단락 시키고 새롭게 케이블링을 했기 때문. 무대에는 16채널씩 양쪽에 있는 입력단을 통해 방송실의 패치단과 연결되어 콘솔로 입력된다. wall box에는 외부 렌탈팀이 들어올 때를 대비하여 전기적인 부분까지 고려되어 있다.

기존의 플로어 소켓을 모두 없애고 wall box에 멀티와 전원 등 입/출력단을 만들었다

무대에는 가변식 음향 반사판이 설치되어 있어 클래식 공연에 사용되기도 한다

첨단 음향 시스템의 도입

1998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대덕문화전당은 이번과 같은 대대적인 음향 시공 사례가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스피커와 콘솔은 물론 케이블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노후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곳. 사실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극장의 특성상 구 시스템으로는 여러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리라 예상된다. 그래서 이번 시공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현실적으로 가장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아닐까. 대덕문화전당 음향을 책임지고 있는 김경수 감독은 이번 시공에 대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한다.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의 흐름을 극장에 접목했는데, 우선 디지털 콘솔과 앰프 등을 통해 소스와 최종 스피커 출력을 제외하고 풀 디지털을 실현했다는 점에 눈길을 끈다.

방송실 전경. 풀 디지털 컨셉에 맞게 MB 2000, SP 2000, DA824, MY8-AE96S 등이 장착된 DM 2000 디지털 콘솔과 AD-8HR 컨버터, I-Tech 디지털 앰프 등 디지털 기기들이 눈에 띈다

DENON DN4000, DBX 166XL, DBX 2231, RTA CONTROL PC, INTER M PC9335A, DBX AFS224 등 다양한 아웃보드가 설치되어 있다

I-Tech 4000, 6000은 물론 각 랙의 전원을 컨트롤하는 LEEM NS-8SW 전원 컨트롤러도 설치되어 있다

공간대비 효율성 극대화한 방송실

영화 상영도 가능한 대덕문화전당 방송실은 공연장 2층 영사실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 중앙에서 한쪽으로 많이 치우쳐 위치하고 있다. 게다가 구립 극장의 방송실 규모치고는 다소 협소한 공간이어서 다양한 기기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모니터링을 하는데 있어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닌 듯하다. “공간의 협소함은 산을 깎아서 만든 극장의 구조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방송실 모습을 갖추게 된 이유는 소방법 등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는 김경수 음향감독의 말처럼 공사 초기, 하우스의 노출을 원했던 것과 달리 예전 위치에 그대로 자리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스피커와 가까이 있어야할 앰프까지 방송실에 자리하게 되어 약 30~35m 정도의 길이로 앰프와 스피커가 연결되어 있다. 모든 케이블이 그러하듯 길이가 짧은 수록 좋다. 특히 스피커와 앰프간의 거리가 최소화될수록 신호의 로스가 적은데, 대덕문화전당은 이런 면에서 다소 아쉽다. 하지만 “30~35m 정도의 케이블 길이가 신호의 로스로 인해 문제될 만한 것은 아니며, 최종 스피커 출력전단까지 디지털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방송실에 자리한 콘솔은 YAMAHA사의 DM2000 메인 콘솔과 동사의 MG-16 서브콘솔. 메인 콘솔은 총 99채널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각 채널마다 탑재된 프로세서와 이펙트를 통해 믹싱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로인해 협소한 방송실에 별도의 아웃보드를 설치하지 않고 DM2000으로 해결하도록 했다. MG-16 서브콘솔은 디지털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와 몇몇 외부 입력단을 처리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두 콘솔 모두 패치베이를 통해 앰프로 연결된다. 또한 YAMAHA AD-8HR을 통해 8채널 마이크 프리와 컨트롤러, 컨버터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연결하여 갑작스런 문제나 부족한 채널을 확보하도록 했다. 무대 소스는 콘솔과 AD-8HR 등을 거쳐 패치베이로 입력된다. 방송실에 설치된 패치베이는 dbx사의 PB-48로 이곳에서는 1:3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밖에 INSERT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비롯하여 플레이어와 레코더 등도 자리하고 있다.

사실 방송실이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는 데는 김경수 감독의 밤샘 작업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사 입찰 당시 법이 바뀌는 과정에서 갑작스러운 변경 사항이 생겼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마무리가 원하는 만큼 안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우리는 이 부분에서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음향 시공은 반드시 통신 업체가 아닌 음향 전문 시공업체에 의해 이루어지도록 말이다. 그래서 더 이상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무대에서 바라본 객석. 좌측에 방송실이 보인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앰프와 스피커 컨트롤

대덕문화전당은 메인 스피커로 혼로드 방식의 JBL PD-5000시리즈를 양쪽에 5개씩 플라잉하여 설치했다. 독특한 것은 인스톨용임에도 라인어레이와 같은 형상으로 설치됐다는 것으로 천정과 벽면에 브라켓을 사용하여 고정한 것이 이채롭다. 방송실에 자리한 앰프와의 매칭은 PD 시리즈의 특성을 고려하여 바이앰프 방식으로 했다. “PD 시리즈는 패시브 방식과 바이앰프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매칭한 결과 바이앰프에서 고역대의 특성이 좀더 나은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는 김경수 감독은 “각 L, R의 스피커중 하이 두개를 I-Tech 4000에 병렬로 연결해서 4옴으로 매칭했고 12인치 로우를 I-Tech 4000 한 채널에 4옴으로 연결했다. 탑재되어 있는 두개의 15인치 드라이버 중 하나를 서브로 해서 I-Tech 6000을 듀얼로 하여 하이/로우/서브/서브 등으로 나누어 모두 스테레오 듀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다.

스피커와 앰프 컨트롤은 모두 IQwic을 사용하도록 했다. 컴퓨터와 LAN을 통해 연결, 링크된 4대의 앰프를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어 사용자로서는 상당히 편리한 것이 특징. 특히 스피커의 크로스오버나 이퀄라이저, 앰프의 ON/OFF, 레벨 컨트롤 등 스피커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어 여러면에서 유용하다.

IQwic 화면. 이를 통해 앰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크로스오버나 이퀄라이저 등을 조정할 수 있다

INTERVIEW

음향감독 김경수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현재 대덕문화전당의 음향 오퍼레이터로 재직 중이며, 2004년 6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그 전에는 블루 이벤트라고 하는 렌탈 컴퍼니의 음향 파트를 담당했었다.

이번 시공의 컨셉은 무엇인가.

극장 특성과 환경을 운영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풀 디지털 포맷으로 결정했다. 가장 대표적인 콘솔과 앰프 등은 물론 기존의 배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케이블까지 디지털화하여 운영상의 편리함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물론 디지털이라고 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편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기능을 고 퀄리티로 사용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을 통해 인력적인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홀 어쿠스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곳은 644석의 공연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사에서 575석으로 줄여 의자를 좀더 편한 것으로 교체하고 공간도 넓혔다. 이러한 작업이 음향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오래된 공간임에도 어쿠스틱적으로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 생각한다. 잔향이 짧은 편이어서 클래식이나 성악과 같은 공연을 하기에는 다소 아쉽지만 PA 시스템과 음향 반사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잔향을 보정하기 위한 작업을 통해 좀더 어쿠스틱적인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오퍼레이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현 위치의 방송실은 모니터링을 하는데 있어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사실 인력 부족이 더 큰 원인이지만 말이다. 어떤 엔지니어라도 스테이지에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특히 갑자기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기 힘들다. 그 점이 가장 아쉽다. 사운드 믹스도 중요하지만 모니터 환경을 적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혼자서 이 모든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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